글또 8기를 시작하면서

글또에 참여하며, 글또에서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.

2023-02-10에 씀

네트워크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.

우미영, <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>

최근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해서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데,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.

글또에 참여해서 좋았던 점은 OT 전에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에서 다들 글또에서 하고 싶은 것과 나눌 수 있는 것을 함께 소개하는 분위기였다. 나도 하고 싶은 일과 나눌 수 있는 것을 고민해봤다.

첫 글은 이 내용을 좀 더 풀어서 글또에서 얻어갈 것과 기여할 것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.

얻어갈 것

고민의 기록

저번 주에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분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.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, 글을 꼭 썼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가장 공감되면서도 마음에 남았다. 시간이 갈수록 내가 했던 활동과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.

얼마 전에 이력서를 새로 업데이트했다. 나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쉬어 본 적이 거의 없는데, 막상 이력서를 적으려니 내 강점을 드러내는 프로젝트 이력을 써내기가 어려웠다. 매 프로젝트마다 한 번쯤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려고 밤을 샜는데도 적을 내용이 떠오르지 않은 이유는, 프로젝트를 하면서 했던 고민을 글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.

고민이 많은 시기에 특히 글을 많이 남겨야 하는 것 같다. 그때의 고민이 조금씩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줬는데, 어딘가에 남기지 않았더니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.

그래서 이제는 고민과 성장의 기록을 잘 남겨 보고 싶다. 기술과 관련된 고민에 더불어 요즘에는 ‘왜 일하는가?’라는 질문과 함께 어떻게 더 잘 일하고, 좋은 성과를 내고,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.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과 고민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솔직하게 공유해보고 싶다.

피드백 받는 용기

이 블로그는 구글 검색에 잘 걸리지 않아서 누군가 찾아와서 글을 읽거나 피드백을 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.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고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. 어쩌다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고 피드백해줄 때면 (좋든 나쁘든) 부끄러워서 빨리 대화를 끝내거나 글을 지우고 싶기도 했다. (아직 지우진 않았다)

글에 대한 피드백을 두려워하다 보니 공개적인 장소에 내 생각을 적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읽는 게 민망해서 내 생각을 잘 쓰지 않고, 쓰더라도 공식 문서나 다른 사람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재구성하는 식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.

그런데 다른 사람의 글과 내 글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내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는지인 것 같다.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는다는 것에 좀 더 당당해져서, 내가 생각하고 고민한 것에 대한 글도 많이 써보려고 한다.

누군가 나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 글을 관심 있게 읽으셨다는 뜻이니, 감사한 태도로 성의 있게 피드백을 받아들여 보려고 한다. 그리고 내 글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구해 보려고 한다. 내가 쓴 글을 주제로 다른 분들과 얘기해 볼 수 있어도 재밌을 것 같다.

기여할 것

그래픽 에디터를 개발하며 마주친 것들

우리 회사는 웹 그래픽 에디터를 개발하고 있다. 흔치 않은 도메인을 개발하다 보니 입사 전 토이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와는 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. 특히 SVG나 Canvas API를 많이 다루게 됐었는데, 이들을 다루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. MDN 문서를 참고하면서 아직 번역되지 않은 페이지도 많이 발견했었는데, 이런 페이지를 번역하고 설명하는 글을 올려보고 싶다. 가능하면 회사에서 다루는 것 이상으로 깊게 분석해서 전문성을 길러보고 싶다.

그 외에…

이런 가치를 얻고 나누면서, 글또가 끝나는 6개월 후에는 이런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.

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, 글또 !! 🙆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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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예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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